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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인 시의회 한상대회 지원안 부결

어바인 시의회가 지난 26일 정기 회의에서 태미 김 부시장이 제안한 2023년 세계 한인비즈니스대회(한상대회) 지원안을 부결시켰다.   김 부시장은 이날 시가 한상대회 스폰서를 맡아 5만 달러를 지원하도록 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김 부시장과 캐슬린 트레세더 시의원은 찬성 투표를 했지만, 래리 에이그런과 마이크 캐롤 시의원, 파라 칸 시장이 반대표를 행사했다.   김 부시장은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 애너하임에서 열릴 한상대회(10월 11~14일)가 어바인 시를 경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도록 만들 좋은 기회였지만 지원안 부결로 기회를 잃게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시의회 투표 결과는 어바인의 성장에 크게 기여한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시의회의) 지지에 관해 큰 우려를 품게 한다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내년 시장 선거에서 자신과 대결할 에이그런 시의원과 캐롤 시의원의 반대는 예상했지만, 칸 시장의 반대는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엔 데이브 민 가주상원의원의 반응도 포함됐다. 민 의원은 “어바인 시의회의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 어바인에 대한 한인 비즈니스 커뮤니티의 큰 기여에 비추어볼 때, 칸 시장과 두 시의원의 결정(반대 투표)은 놀라운 일”이란 반응을 보였다.   김 부시장은 26일 부에나파크 시의회가 한상대회 1만5000달러 지원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한 〈본지 9월 28일자 A-14면〉 점을 거론하며 어바인 시의회 결정에 거듭 실망을 드러냈다.한상대회 어바인 어바인 시의회 지원안 부결로 시의회 투표

2023-09-28

어바인에 실내 배드민턴장 건립

어바인에 대규모 실내 배드민턴장이 건립된다.   어바인 시의회는 지난 12일 정기 회의에서 코트 16면을 갖춘 배드민턴장 건립안을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배드민턴장은 시청 인근 빌 바버 공원 내에 신축될 4만5000스퀘어피트 규모 최첨단 체육관 2층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 체육관엔 배드민턴 외에 농구, 배구, 피클볼 등 다양한 종류의 스포츠 애호가를 위한 다양한 시설이 마련된다.   어바인 시 측은 “세계에서 2번째로 인기 있는 스포츠로 알려진 배드민턴의 인기가 미국에서 급상승하고 있다.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급성장하고 있는 어바인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대규모 실내 배드민턴장 건립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태미 김 부시장은 “어바인은 활기찬 배드민턴 커뮤니티의 본거지이며, 새 배드민턴장은 모든 연령, 기술 수준의 선수들이 이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함께 모이는 특별한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다. 이번 투자로 어바인에서 미래의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시 측은 빌 바버 공원 체육관이 2026년 여름께 완공될 예정이며, 배드민턴장은 체육관 개관과 동시에 주민에게 개방된다고 밝혔다. 빌 바버 공원 내 총 16면 규모 시의회, 건립안 전원찬성 가결배드민턴장 어바인 배드민턴장 건립안 실내 배드민턴장 어바인 시의회

2023-09-19

어바인 지역구별 선거제 도입 '첫 발'

어바인 시가 지역구별 선거제 도입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시 측은 지난 11일 시의회 도중 개최한 선거제 개편 첫 공청회에서 연내 지역구 획정안을 마련하고 내년 11월 시의원 선거부터 지역구별 선거를 치를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개편 이후, 시의회 구성원이 직선 시장 1명과 6개 지역구에서 선출된 시의원 1명씩 총 7명으로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바인 시의회는 현재 직선 시장 1명과 시 전체 단일 선거구에서 선출된 시의원 4명,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어바인은 여러 인종 중 아시아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도시다. 가장 최근의 연방 센서스 결과, 어바인 주민의 43.2%는 아시아태평양계인 것으로 집계됐다. 백인 비율은 37.4%이며, 라티노와 흑인을 합친 비율은 14% 미만이다.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단체들도 지역구별 선거제 도입 과정에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 측은 내달부터 10월까지 시의회가 열리는 화요일에 4차례 더 공청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2차 공청회는 내달 9일, 3차 공청회는 7월 11일, 4차 공청회는 9월 12일, 마지막 공청회는 10월 10일에 각각 열린다. 시간과 장소는 모두 오후 6시, 시청 내 시의회장이다.   시 당국은 주민의 지역구 획정 참여를 위해 커뮤니티 워크숍도 개최한다.   오는 15일(토)엔 오전 10시 시청(1 Civic Center Plaza), 오후 2시 그레이트 파크 아티스트 스튜디오(8000 Great Park Blvd)에서 워크숍이 열린다. 22일(토)엔 퀘일힐 커뮤니티센터(오전 10시, 39 Shady Canyon Dr)와 헤리티지 파크 도서관(오후 2시, 14361 Yale Ave)에서 워크숍이 이어진다. 26일(수) 오후 6시엔 줌 워크숍이 열린다.   워크숍은 내달 13일(토) 오후 3시 사우스코스트차이니즈 문화센터(9 Truman St), 27일(목) 오전 10시 레이크뷰 시니어센터(20 Lake Rd)에서도 개최된다.   시 당국은 오는 7~9월 2차 워크숍 시리즈를 마련한다.   어바인 시는 지역구 획정 전용 웹사이트(DrawIrvine.org)를 만들었다. 개인 또는 단체는 이 웹사이트에서 획정 지도안을 만들고 업로드할 수 있다. 시의회는 최종 지도안을 선정해 내년 3월 열릴 가주 대선 프라이머리에서 주민투표에 회부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시청에 전화(949-724-7575) 또는 이메일(districting@cityofirvine.org)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지역구별 어바인 지역구별 선거제 어바인 시의회 선거제 개편

2023-04-13

어바인 '악취' 근절 나섰다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어바인 북부 오차드힐스와 노스우드 커뮤니티 주민을 괴롭히던 악취가 이르면 연내에 사라진다.   어바인 시의회는 고무 타는 듯한 냄새 근절을 위해 올아메리칸 아스팔트 공장(지도)과 그 부지를 매입한 뒤, 공장을 폐쇄하는 방안을 지난달 28일 회의에서 공개했다.   시의회는 올해 내에 공장 폐쇄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당국은 공장과 부지를 매입하면서 어바인 컴퍼니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시 측은 공장, 부지 매입과 동시에 어바인 컴퍼니로부터 공장 인근 475에이커 부지를 기부 받는다. 대신 어바인 컴퍼니에 공장 부지를 매각해 공장 매입 비용을 충당한다.   공장과 부지 매입 비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올리버 치 시 매니저는 수 주 내에 세부 사항이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바인 컴퍼니는 80에이커 부지에 주택 단지를 개발하게 된다. 래리 에이그런 시의원은 어바인 컴퍼니가 400~450채의 단독 주택과 콘도를 건립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 당국은 어바인 컴퍼니가 기부할 공장 부지 인근 녹지에 총 700에이커 규모의 ‘게이트웨이 보호구역(The Gateway Preserve)’을 조성할 방침이다.   보호구역엔 2개의 새 공원과 야외 교육장, 소규모 원형 극장, 산책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1993년 건립된 아스팔트 공장은 오차드힐스 커뮤니티와 241번 톨로드 사이에 있다. 이 공장과 가장 가까운 주택과의 거리는 1마일 이내다.   악취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시기는 공장 인근에 새 주택 단지가 들어선 2019년이다. 이후 주민들은 타는 냄새 외에 유해 물질이 대기로 배출될 가능성을 잇따라 제기했다.   사우스코스트 대기관리국(SCAQMD) 등은 대기 질 테스트 결과, 기준치를 초과할 정도의 유해 물질 배출이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주민들의 민원은 끊이지 않았다.   결국 시 당국은 공장을 없애는 것이 악취를 근본적으로 제거할 유일한 방안이란 결론을 내렸다.       시 당국이 대응책을 실현하려면 먼저 아스팔트 공장, 어바인 컴퍼니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치 매니저는 “이 계약은 복잡하며 상당한 위험 요소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시가 공식 발표를 한 것은 큰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치 매니저는 이달 말이나 내달 중 계약에 필요한 서류가 준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차드힐스에 사는 한인 K씨는 “아스팔트 냄새 때문에 창문을 열지 못하는 날이 많았는데 드디어 문제가 해결될 것 같아 기쁘다. 마음 놓고 창문을 열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하니 속이 후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상환 기자어바인 악취 어바인 컴퍼니 어바인 시의회 어바인 북부

2023-03-02

어바인 OC전력국 탈퇴하나

어바인 시의회가 오늘(14일) 정기 회의에서 OC전력국(OCPA) 탈퇴 여부를 논의한다.   OCPA 부의장인 캐슬린 트레세더 시의원은 지난 10일 OCPA 이사회(의장 프레드 정)에서 브라이언 프로볼스키 OCPA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위해 외부에서 법률 고문을 채용하자는 자신의 제안이 부결되자 어바인 시의회에서 OCPA 탈퇴안을 표결에 회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레세더는 지난달 17일 OCPA 부의장에 선출된 직후, 프로볼스키 CEO와 법무책임자 라이언 배런이 1월 말까지 교체되지 않을 경우, 어바인 시의회에서 탈퇴 안건을 다룰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배런은 지난주 초 사임했다.   어바인 시의회는 지난해 12월 OCPA 탈퇴안을 표결에 부쳤다. 당시 태미 김 부시장과 파라 칸 시장은 잔류를, 래리 에이그런과 마이크 캐롤 시의원은 탈퇴를 선택했다. 당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한 이가 바로 트레세더다. 결국 어바인 시는 일단 6개월 동안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OCPA는 남가주에디슨(SCE) 등 기존 전력 회사의 대안으로 기능하며, 참여 도시 주민과 비즈니스에 독자적인 전력 공급 플랜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설립됐다. OCPA는 현재 어바인, 헌팅턴비치, 풀러턴, 부에나파크의 가입자에게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전체 가입자 중 47%를 보유하고 있으며, OCPA 출범을 주도한 어바인 시가 끝내 탈퇴할 경우, OCPA는 큰 타격을 입게 된다.어바인 전력국 어바인 oc전력국 어바인 시의회 현재 어바인

2023-02-13

[OC포커스] 어바인 시의회 뇌물 스캔들 일파만파

전 어바인 시의원 2명이 연루된 뇌물 스캔들(추문)이 어바인은 물론 OC정가에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다.   발단은 통신망을 사용한 사기(wire fraud) 미수 혐의로 기소돼 내달 재판을 앞둔 OC민주당의 정치 컨설턴트 멜라핫 라피에이(애너하임 거주)와 연방 법무부의 양형 협상 동의서가 지난 18일 공개된 것이다.   동의서에 따르면 라피에이는 지난 2018년 4~6월 사이, 어바인 시가 마리화나 사업을 허가하길 원하는 의뢰인 2명을 대신해 2명의 시의원에게 뇌물을 건네려 했다고 인정했다.   라피에이는 동의서에 두 의뢰인과 함께 2명의 시의원을 만나 뇌물 전달 방식과 마리화나 사업을 불허하는 시 조례 개정 전략을 논의했다고 적었다. 시의원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라피에이는 또 시의원들에게 뇌물을 줄 때, 법망에 걸리지 않도록 자신이 운영하는 홍보, 선거 캠페인 자문 회사를 위한 법률 자문료 명목으로 위장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라피에이에 따르면 한 시의원은 조례안 발의 대가로 2만5000달러를, 또 다른 시의원은 찬성 투표의 대가로 20만 달러를 요구했다. 라피에이는 의뢰인들에게 뇌물 제공 알선의 대가로 최소 35만 달러를 요구했다.   보이스오브OC는 25일 이 의뢰인들이 사실은 FBI(연방수사국)의 비밀 정보원들이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연방 법무부가 19일 공개한 기소장에 따르면 라피에이에게 적용된 사기 미수 혐의는 어바인 시의회에 관한 것이 아니라 그가 2019년 10월 애너하임에서 벌인 일에 관한 것이다.   당시 라피에이는 마리화나 관련 조례를 시의회에서 통과시켜 주겠다며 마리화나 비즈니스 운영자에게 최소 30만 달러를 요구했다. 이미 다른 의뢰인의 부탁을 받고 같은 내용의 로비를 벌이던 라피에이는 새 의뢰인에겐 이를 감추고, 10만 달러의 비용을 요구했다.   라피에이는 수고비로 1만 달러만 받겠다고 했지만, 실제론 10만 달러를 다 챙기려고 했다. 또 나머지 20만 달러를 애너하임 상공회의소에 전달하겠다고 말했지만, 그 돈을 상공회의소와 무관한 자신의 회사 직원과 절반씩 나눠 가지려 했다.   라피에이는 사기 미수 혐의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뇌물 전달 미수 혐의 관련 기소는 면했다.   라피에이는 2019년 FBI에 체포된 뒤 에인절 스타디움 매각 과정 등을 비롯한 애너하임 시의회의 부패 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보원으로 활동했다.   라피에이의 동의서 공개 이후 세간의 관심은 뇌물 스캔들에 연루된 어바인 시의원이 누구인지에 쏠리고 있다.   2018년 당시 재직한 시의원 5명은 돈 와그너 시장과 제프 랄로웨이, 린 샷, 크리스티나 셰이, 멜리사 폭스 시의원이며, 이들 중 현재 시의회에 남아 있는 이는 없다.   와그너 시장은 2019년 3월 OC수퍼바이저 특별 선거에 당선됐으며, 현재 3지구 수퍼바이저다. 랄로웨이와 샷은 2018년 말 임기 만료로 물러났다. 셰이는 2020년 시장 선거에서, 폭스는 같은 해 가주하원의원 선거에서 각각 패했다.   폭스 전 시의원은 25일 성명을 통해 2018년 라피에이와 마리화나 사업을 하는 그의 의뢰인을 만난 적이 있지만, 뇌물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 미팅이 있기 전, 라피에이가 자신에게 법률 서비스를 의뢰하길 원해 비용을 제시한 적은 있지만 실제 고용된 적은 없다고 했다.   폭스는 2022년 5월 FBI 요원이 찾아와 라피에이의 행각에 관해 알려줬고, 자신은 그 이후 라피에이 수사를 도왔다고 주장했다.   2018년 당시 재직한 시의원 중 폭스를 제외한 법조인은 와그너와 랄로웨이다.   보이스오브OC에 따르면 와그너 수퍼바이저는 어떤 뇌물에 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셰이는 라피에이를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레지스터는 폭스의 성명을 다룬 25일 기사에서 와그너, 셰이는 뇌물 제공에 관한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으며, 랄로웨이, 샷 전 시의원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폭스 외에 라피에이가 만난 다른 시의원이 누구인지는 쉽게 밝혀지지 않을 수 있다.   시어런 매케보이 연방법무부 대변인은 양형 협상 동의서에 적힌 인물의 이름은 그가 범죄로 기소되지 않았을 경우, 공개하지 않는 것이 표준 정책이라고 밝혔다.   매케보이 대변인은 전직 시의원들의 기소 가능성에 관한 보이스오브OC의 질문에 연방법무부는 수사 착수 가능성이 있거나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어바인 시의회는 24일 회의에서 뇌물 전달 미수에 관해 자체 조사를 벌이는 안을 논의했다. 태미 김 부시장과 캐슬린 트레세더 시의원은 조사에 찬성했지만, 파라 칸 시장과 래리 에이그런, 마이크 캐롤 시의원의 반대해 안건은 부결됐다.   캐스팅 보트를 행사한 캐롤 시의원은 일단 FBI의 향후 행보를 지켜보자고 말했다.   한편, 어바인 시의회는 지금까지 상업용 마리화나 비즈니스 영업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시의회는 라피에이가 밝힌 로비 시점보다 앞선 2018년 1월 23일 딱 한 번 마리화나 관련 논의를 했다. 당시 시의회는 관내에 마리화나 판매 시설이 아닌, 순수 실험실 설립만 허가하는 조례안을 심의했다. 회의에 불참한 샷 시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시의원 4명은 전원 일치로 이 안을 가결했고, 새 조례는 그 해 3월 29일 발효됐다. 임상환 기자일파만파 스캔들 어바인 시의회 어바인 시의원 뇌물 스캔들

2023-01-26

[중앙 칼럼] 어바인 선거제 개편 참여해야

‘지역구별 선거제 도입’의 무풍지대였던 어바인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어바인 시의회가 지난 10일 선거제 개편 업무를 담당할 위원회 구성을 승인한 것이다. 시의회가 위원회 구성에 나선 것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어바인 시의회는 당초 지역구별 선거제 도입을 꺼렸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가주의 여러 도시가 지역구별 선거제를 도입한 배경엔 케빈 섕크먼 변호사가 있다. 섕크먼은 여러 해 전부터 시 전체를 단일 선거구로 삼고 있는 여러 도시에 지역구별 선거제 도입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내고 있다. 편지엔 자신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각 선거에서 소수계의 의사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는 가주 투표권리법에 의거, 소송을 제기할 것이란 압박도 담겼다.   섕크먼의 편지를 받은 도시 중 대다수는 지역구별 선거제를 도입했다. 그에 맞섰던 도시가 소송에서 패해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본 것이 주 원인이다.   지난해 3월 섕크먼의 편지를 받은 어바인 시의회는 다른 도시들과 달리 강경하게 맞섰다. 섕크먼은 어바인의 현행 선거 제도가 라티노, 아시아계 시의원 배출 기회를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어바인 시는 당시 시의회 구성원 5명 중 60%인 3명(파라 칸 시장, 태미 김 부시장, 앤서니 쿠오 시의원)이 아시아계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칸 시장은 재선에 성공했지만, 쿠오 시의원이 낙선, 현재 아시아계 시의원 비율은 40%다.   어바인 주민 중 아시아계는 약 43.6%다. 백인은 44.9%, 라티노는 10.7%다. 인구가 적은 라티노의 경우, 시의원 출마조차 어렵다. 아시아계 12만3458명 중엔 중국계가 5만5751명으로 가장 많고 한인이 1만9338명으로 그 다음이다. 아시아계 주민 비율로 보면 시의회 내 아시아계 비율도 40%는 돼야 자연스럽다. 그러나 인구 30만 명이 넘는 방대한 도시인 어바인시 전체가 단일 선거구인 한, 아시아계 시의원 비율은 언제든 0%로 떨어질 수 있다.   어바인 최초의 아시아계 시의원은 2004년 동반 당선된 강석희, 최석호 시의원이다. 이후 이어진 아시아계 시의원 명맥은 최 전 시장이 퇴임한 2016년 말 끊겼고 시의회는 다시 백인 5명으로 채워졌다. 2년 뒤인 2018년 선거에서 파키스탄계인 파라 칸과 중국계 앤서니 쿠오가 시의회에 입성했지만, 2020년 태미 김 후보의 당선으로 한인 시의원 명맥이 다시 이어지기까진 4년이 걸렸다.   한인이 특정 지역에 밀집 거주하지 않아 지역구별 선거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반론도 있지만, 타인종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게다가 어바인시는 지역구별 선거제를 도입하면서 현재 5명(직선 시장 1명 포함)인 시의원 수를 도시 규모에 맞게 7명으로 늘리는 안도 검토 중이다.   어바인보다 인구가 많은 애너하임, 샌타애나는 물론 인구수가 한참 적은 코스타메사, 헌팅턴비치, 가든그로브, 뉴포트비치, 오렌지 시도 7명의 시의원을 두고 있어 시의원 증원의 당위성은 충분하다.   어바인시가 시의원 수를 늘리면서 지역구별 선거를 치르게 되면 한인 후보의 수도 늘 것이다. 현행 제도에선 매 4년마다 시의원 의석 2개를 놓고 10명 내외의 후보가 경쟁한다. 출마를 적극 고려하던 한인이 다른 한인이 나서면 한인 표 분산을 우려해 포기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 이유다.   시의원 수가 늘고 지역구별 선거를 치르면 선거 때마다 도전할 수 있는 의석은 3개로 느는데 경쟁률은 낮아진다. 참신하고 의욕이 넘치지만, 인지도가 낮고 자금 동원력이 부족한 신인의 정치 참여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 최근 부에나파크, 풀러턴에서 한인 시의원이 계속 배출된 것도 결국 지역구별 선거제 도입 덕분이다.   선거제 개편안은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6월 또는 11월 선거에서 주민투표에 회부될 전망이다. 어바인 한인들이 개편 과정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길 바란다. 임상환 / OC취재담당중앙 칼럼 어바인 선거제 지역구별 선거제 선거제 개편 어바인 시의회

2023-01-16

어바인·부에나파크·가든그로브 “한인의 날 축하”

      오렌지카운티 곳곳의 도시들이 미주한인의 날(1월 13일)을 기념일로 선포하고 한인 사회에 축하를 보냈다.   카운티 남부의 어바인, 북부의 부에나파크, 중부의 가든그로브는 지난 10일 개최한 시의회 정기 회의 도중 축하 순서를 마련했다.   파라 칸 어바인 시장은 선포식을 태미 김 부시장과 함께 진행하면서 오는 13일은 연방의회가 제정한 미주한인의 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OC한인회, OC한인상공회의소, OCSD평통, OC한인문화재단, OC남부어바인한인회, 코리안커뮤니티서비스, 어바인 세종학당 등 한인단체 대표들을 앞으로 불러내 축하 결의문을 전달했다.   데이브 민 가주상원의원도 찰스 김 보좌관을 통해 축하 결의문을 보내왔다.   어바인 시의회는 지난 2008년 최석호 당시 시의원 주도로 1월 13일을 시의 영구 기념일로 제정한 바 있다.   부에나파크 시의회도 이날 회의 중 미주한인의 날을 축하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조봉남 OC한인회장, OC한인상공회의소의 빈센트 박 수석부회장, 장윤정 부회장, 감사한인교회 에드 최 목사(EM), 코리안커뮤니티서비스의 엘렌 안 총디렉터, 김광호 디렉터 등에게 결의문이 담긴 패를 전달했다.   조이스 안 시의원은 “부에나파크와 오렌지카운티를 위해 오랜 기간 커뮤니티 봉사한 단체들의 수고에 감사한다. 앞으로도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날, 가든그로브 시의회는 미주한인의 날 축하 결의안 액자를 김영완 LA총영사에게 전달했다.   한편, 풀러턴 시의회(시장 프레드 정)는 오는 17일 회의에서 미주한인의 날 축하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임상환 기자가든그로브 어바인 oc한인문화재단 oc남부어바인한인회 가든그로브 시의회 어바인 시의회

2023-01-11

어바인 시장 직선제 폐지 추진

어바인 시의회 일각에서 시장 직선제 폐지를 추진하고 나섰다.   온라인 뉴스 매체 보이스오브OC는 마이크 캐롤, 태미 김 시의원이 시장을 주민이 직접 선출하는 대신 시의원들의 투표로 뽑자는 내용의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시의회는 오는 28일 오후 2시 회의에서 이 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가결될 경우, 이 안건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주민투표에 회부된다.   주민투표 절차도 통과할 경우, 어바인 시는 풀러턴, 부에나파크 시의회처럼 임기 1년인 호선 시장제를 도입하게 된다. 어바인의 직선 시장 임기는 2년이다.   캐롤 시의원은 성명을 통해 시장 직선제를 없애면 시장실의 당파성을 줄이고 시장에게 주어진 권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수사국 조사를 받고 있는 해리 시두 전 애너하임 시장을 둘러싼 부패 혐의 논란을 들며 직선제 폐지를 통해 “시장이 시를 운영하고 통제한다거나, 다른 시의원보다 더 많은 권력을 갖고 있다는 환상을 없앨 수 있다. 또 시장이 되기 전에 시의원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어바인 시장은 다른 시의원의 동의 없이 어떤 안건이든 시의회 어젠다에 포함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반면, 시장 외 시의원들은 다른 시의원 1명의 동의가 없을 경우, 안건을 어젠다에 넣을 수 없다.   김 시의원은 캐롤 시의원과 함께 직선제 폐지안 외에 시장 권한을 축소하는 내용의 또 다른 안건을 발의했다. 골자는 일방적으로 어젠다에 넣을 안건을 결정할 수 있는 시장 권한을 없애고 어떤 시의원이든 시의회에서 논의할 안건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단, 안건에 관한 표결까지 가려면 다른 시의원 1명의 동의가 여전히 필요하다.   시장 직선제에 관한 캐롤과 김 시의원의 접근은 약간 다르다. 보이스오브OC는 캐롤이 김 시의원의 권한 축소안에 동의하는 대신, 김 시의원은 캐롤의 직선제 폐지안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서로의 안건을 시의회에서 논의할 아이템에 넣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치적 타협을 했다는 것이다.   김 시의원은 “내겐 (안건 상정을 위해) 다른 시의원의 동의가 필요했고 캐롤은 내게 직선제 폐지안에 동의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김 시의원은 직선제 폐지에 관해 어떤 쪽이든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토론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보이스오브OC는 11월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파라 칸 현 시장이 23일까지 직선제 폐지 안건에 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어바인 시는 지난 1988년부터 시장 직선제를 도입했다. 강석희 시의원은 2008년 선거에서 시 사상 첫 한인 시장이 됐고 2010년 재선에 성공했다. 2012년 그의 뒤를 이은 최석호 시장이 2014년 재선에 승리함에 따라 어바인 시에선 총 8년 동안 ‘한인 시장 시대’가 이어졌다.   11월 중간 선거에서 직선제가 폐지될 경우, 함께 치러질 어바인 시장 선거 승리자는 시장이 아닌, 시의원에 취임하게 된다. 임상환 기자어바인 직선제 직선제 폐지안 시장 직선제 어바인 시의회

2022-06-26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 인종차별 발언에 봉변

태미 김(사진) 어바인 부시장을 향해 한 주민이 인종차별 발언을 하면서 시의회에서 설전이 벌어졌다고 인터넷매체 LAist가 29일 전했다.     인종차별 발언을 한 주민은 어바인 시의회의 래리애그런(민주) 시의원 지지자로 알려졌다. 유진 캐플란이라는 이름의 애그런 의원 지지자는 시의회 미팅 도중 느닷없이 김 부시장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퍼부었다. 캐플란은 “재향군인 공동묘지를 왜 어바인에 개발하지 않냐”고 김 부시장에게 다짜고짜 따졌다.     최근 어바인 시의회가 재향군인 공동묘지를 애너하임 힐스에 개발하기로 가결한 데 대해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당시 애그런 의원이 유일한 반대표를 던졌다.     캐플란은 김 부시장을 향해 “당신은 한국에서 오지 않았냐. 한국에 3만6574명의 미군이 전사하면서 한국이 자유를 얻었고, 당신에게도 미국 땅을 밟을 기회가 주어졌다”면서 “자칫 당신네 국가가 중국과 북한에 넘어갈 뻔했다”고 했다. 듣고 있던 김 부시장이 “미국은 내 나라다”라고 응수하자 청중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어 “여긴 내 나라이며 나는 미국인이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캐플란은 “그래, 당신은 미국인이겠지. 한국에서 생존한 덕분에 여기로 올 수 있었지”고 하면서 설전이 계속 이어졌다. 이를 지켜보던 파라 칸 시장이 “어바인 시의회를 대표해 여기 계신 모든 분께 사과한다”며 “여러분이 태미 김 부시장을 향한 저 남성의 인종차별 행위를 버젓이 보게 된 것에 대해 미안하다”며 김 부시장을 옹호했다.   데이비드 민 가주 37지구 상원의원도 이날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원용석 기자미국 인종차별 어바인 부시장 인종차별 발언 어바인 시의회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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